회복1 누구의 이별이든 아프다 지난 일요일, 폭염과 세탁기 소음을 피해 스타벅스에 갔다. 16.5인치 노트북과 무기 같은 전원어댑터와 수첩과 기타 등등 잡동사니들을 가방에 담아서, 뭔가 달달한 것을 주문하려다 실패, 더위와 소음을 피해 스벅을 찾았으면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적당한 자리를 찾아 2번 짐을 옮긴 후에야 모퉁이 구석 안쪽 인적이 드문 곳에 앉았다. 가방을 풀면서 깨달은 건, 자리가 비어 있었던 이유였다. 지척에 있는 테이블에 앉은 커플이 이별하고 있었다. 남자가 정리하고 여자가 붙잡는 상황의 이별 장면이 한참 계속됐다. 방해 받고 싶지 않아 헤드폰을 꼈지만, 어떤 면으로는 방해하고 싶지 않아 착용한 것도 있다. 이별은 개인적인 거니까. 남자가 여자에게 고하는 단호한 이별, 다소 거친 느낌의 단호함이었지만, 나름의.. 2018. 7.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