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이후로 시작된 불면은 파견 근무라는 본업과 퇴근 후 시작하는 부업과 추가로 계약한 프리랜서 계약으로 물리적인 시간 부족과 약으로 해결되기 시작했다.
잠이 안 올땐 B12를 입에 물고 책을 읽거나 좋은 글을 보면서 마음을 다독였다.
그러면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게 아침이 왔다.
아침 볕을 받고 푸른 하늘과 꽃나무를 보면서 한숨 여유를 찾기 시작했다.
잠시 생각이 고이면 몇 시간 뒤척이긴 했지만 오래가진 않았다.
11월 12일 이후로 다시 불면이 시작됐다.
다시 시작된 불면은 운동으로도 약으로도 음악으로도 좋은 글로도 ... 이전에 효과 봤던 어떤 것도 더 이상 효과가 없다.
그 날의 사진같은 또렷한 기억과 그동안 다독였던 생각들이 뒤엉키면서 머릿속은 카오스가 됐다.
게다가 보헤미안 랩소디라니 ...
투 머치 러브 윌 킬 유와 번갈아가며
주름져 가는 눈가에 눈물을 맺히게 한다.
후회는 없다.
그저 가슴이 뚫렸을 뿐이다.
심장은 사라졌고
그 자리에 겨울의 한기가 메우고 있을 뿐.
뚫린 가슴을 제외한 다른 곳엔 아직 뜨거운 피가 흐를 뿐... 그뿐이다.
견딜 수 있을 만큼 견뎌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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