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감독, 정유미, 공유
드라마, 119분
1982년 봄에 태어나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지영'.
때론 어딘가 갇힌 듯 답답하기도 하지만 남편 '대현'과 사랑스러운 딸, 그리고 자주 만나지 못해도 항상 든든한 가족들이 '지영'에겐 큰 힘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말하는 '지영',
'대현'은 아내가 상처 입을까 두려워 그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지영'은 이런 '대현'에게 언제나 '괜찮다'라며 웃어 보이기만 하는데...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당신과 나의 이야기
(출처 : 메가박스 영화 "82년생 김지영" 상세페이지)
베스트셀러 "82년생 김지영"을 스크린에 담았다.
언론에서는 페미니즘을 말하고, 일부 남성들은 역차별을 말한다.
나는 그냥 82년생 김지영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공감을 받는 이유는 이 이야기가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82년생 김지영일 수도 있고, 72년생 홍길순일 수도 있고, 92년생 나욜로일 수도 있다.
실제로 여성 김지영이기에 일어날 수 있고, 누군가에게 일어났던 일이고, 남성 김지영에게는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기 때문에 페미니즘으로 분류하고 주장할 수 있지만, 어떤 포장을 하기 전에 그냥 알맹이를 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어떤 남자가 어떤 여자에게 자신이 여자였으면 사업도 더 쉽게 할 수 있고 세상 사는게 더 편했을 거란 얘기를 했다. 그 말에 여자는 남자에게 자신이 남자였으면 오히려 사업이 더 쉽고 세상 사는게 더 편했을 거란 답을 했다.
이건 실제 있었던 말을 내가 순화해서 적었다.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와의 간극은 내게 없는 그것을 가진 남자가 받는 혜택과 내게 없는 그것을 가진 여자가 받는 혜택을 보고 비교하기 시작하면 점점 더 멀어지고 갈등만 야기된다.
성별로 인한 차이가 없는게 이상적인 세상이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남성 위주의 세상으로 편제된지 오래됐기 때문에 찾으려나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대립은 어쩔 수 없다.
성별의 차이를 떠나 빈부의 차이, 교육의 차이, 주류와 비주류의 차이... 차이를 비교할 수 있는 모든 범주에서 동일한 현상이 나타난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보는 관점을 바꾸자는 것.
내 성별로 차별을 당했다면 그 성별로 받은 혜택도 있다는 것,
애초에 차별과 혜택이 없으면 좋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그러니 갈등보다는 해결책을 찾아 공존하자는 것
얘기가 삼천포로 빠진 듯 한데, 이 "82년생 김지영"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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