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2차를 13일에 맞았다.
1차를 평일에 맞으면 2차도 평일로 자동 지정된다.
1차 때 이틀간 맥없이 힘들어서 주말로 옮기려고 했지만 보건소는 없고 의원 규모만 있었다.
보건소 지정 장소에서 맞는게 더 안심이 되어 옮기지 않고 지정일을 예고하고 쉬기로 했다.
1차 맞을 당시 당일 날 업무 할당을 하고 연락하는 무매너 무개념 갑질이 2차를 가볍게 만들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어제의 힘든 경험이 오늘에는 백신이 되는구나 여기며 잘 지내고 있다.
코로나 백신 2차는 1차 보다 증상이 가벼웠다.
1차 경험으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서인듯.
장소는 걸어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마포아트센터
1차에는 걸어갔다가 돌아올때 조금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 2차에는 자차로 다녀왔다.
고맙게도 마포아트센터 주차장을 무료 이용할 수 있었다.
1차 접종 후 근육이 좀 빠졌다.
운동 부족이 큰 원인이겠지만 활동량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근육이 빠진 것 같다.
2차 접종 후 주차장으로 오는 길에 입안이 쓴 느낌이 났다.
가끔 몸 상태가 안좋을 때 나는 그런 느낌이기도 하고 피부과 시술 전에 바르는 마취연고 후 기분 나쁜 쓴맛과 비슷했다.
주사 자체는 1차와 비슷하게 바늘이 깊이 들어가는 그 정도의 통증이다.
주사 놓기 전 화이자 2차 3밀리를 놓는다며 백신을 담은 주사기를 보여준다.
주사 맞고 졸음이 왔었기 때문에 점심으로 간단히 먹을 김밥을 포장해서 먹었고 비타민을 챙겼다.
역시 조금 있다 잠들었다.
접종 후 7시간이 지날 무렵 부터 왼쪽 편두통이 왔다.
많이 아프진 않고 약을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애매한 수준으로 쭈욱 이어져서 아세트아미노펜 한 알을 먹었다.
복용 후 15분 즈음 부터 효과가 나타나 편두통은 사라졌다.
조금 움직이면 숨이 차고 쉽게 피로해서 거의 누워 있었다.
다음 날도 집에서 쉬었다.
쉬는 동안 활동이라고는 식사와 같은 가장 기본적인 것들만 했고 계속 누워 있었다.
잠이 계속 오는 건 아니고 누워 있게 된다.
움직이면 쉽게 피로하고 심장이 콩닥 콩닥 빠르게 뛴다.
식사 규칙적으로 하고 유산균, 비타민B군, 비타민C, 아연은 꼭 챙겨 먹었다.
약간의 근육통과 전날 보다는 얕은 편두통이 있었고, 정상 범위에서 약간의 미열이 있었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첫 출근에는 도보 후 엘리베이터를 탈 때 숨이 가빴다.
움직임을 최소화 하고 책상에서 일할 때는 또 괜찮았다.
가끔 두통이 있었고, 이건 공기가 탁해서 일수도 있어서, 백신 증상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돌아오는 주말 이틀 동안도 푹 쉬었다.
그냥 첫 주 7일은 무조건 쉴 수 있을 때 쉬었다.
1차와 동일하게 2주차에 접어들고 2주가 지나기 전에 정상 컨디션과 비슷하게 돌아왔다.
돌발 증상으로 심장 부근에 부정맥 같은 느낌이 드는 현상이 있었는데 두어번 그랬고 아주 찰라의 순간이어서 주의하는 수준으로 신경을 썼다. 정말 일시적인 부정맥인지 위가 아팠던 건지 뭔지는 모르겠다. 1차 때도 가볍게 그런 증상이 있어서 2차 때도 지나가는 증상이겠거니 생각했고 1차 보다 더 자주 일어나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1차 때는 고관절 부위에 가벼운 통증이 있었는데, 2차 때는 아주 조심해야 하는 3~5일이 지난 후에 실내에서 스쿼트와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통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운동 정도는 매우 매우 가볍게. 스트래칭 정도.
스트레스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한다.
1차 당시에는 갑질 스트레스가 높은 상태였고, 2차는 그런 스트레스는 없었고 일반적인 수준의 업무 긴장도 정도 였다.
식욕은 높아진다.
배고픔의 정도가 평소 보다 높았고 끼니는 신경써서 챙겨 먹었다.
고기를 더 챙겨 먹었고, 고기와 함께 야채와 과일도 챙겼다.
식전 유산균과 식후 영양제는 평소와 동일하게 먹었다.
편두통이 발생하고 시간이 길어지면 진통제를 먹었다.
평소 진통제를 안먹기 때문에 진통제 내성은 낮은 편이라고 생각해서 아세트 아미노펜 1알만 복용해도 효과가 있었다.
요약
백신 접종 당일, 피로도 높음, 무조건 휴식, 7시간 후 즈음 편두통 시작, 진통제 복용
백신 접종 익일, 피로도 높음, 무조건 휴식, 식단을 고단백으로 섭취, 평소대로 영양제 복용
백신 접종 3일차, 피로도 있음, 활동량 줄임, 출근 시간 동안 피로도 높아짐, 퇴근 후 무조건 휴식
백신 접종 4일차, 피로도 있음, 퇴근 후 무조건 휴식
백신 접종 5일차, 무조건 휴식
백신 접종 6일차, 무조건 휴식
백신 접종 7일차, 평소대로 출근, 특이 사항 없음
이후 가능한 피로도 높아지는 활동은 안했고 평소대로 일상 생활함
중간 중간 느껴지는 통증은 미약하고 짧으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정도였음
지금은 접종 완료 14일이 지났고, 일상으로 복귀했다.
여전히 피로도가 높은 활동은 안하고 있고, 천천히 스트래칭 정도를 높이고 있다.
지지난 주에는 토요일 근무까지 했고, 지난 주는 3일 연속 야근을 했다.
그래도 평소 보다 높은 피로도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변에 2차 접종 완료한 사람들이 늘어가는데 남자가 여자보다 비교적 일상 복귀가 빠른 편인 것 같다.
가임 주기에 따라 호르몬 변화와 면역력, 스트래스 정도가 오르내리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접종 완료하고 14일이 지나서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도 마스크는 전과 동일하게 챙기고 있다.
위드코로나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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