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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코로나 검사 서강대역사광장 임시선별검사소

by 해피스트 2021. 12. 23.

코로나 검사소 - 마포구 서강대역사광장 임시선별검사소

W 프로젝트 내 코로나 확진자가 생겼다. 

어제 확진 정보 공유받고 단톡방 공지로 오늘 출근 대신 코로나 검사 후 음성 결과 받으면 출근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서강대역사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점심 시간이 12시~1시이고, 그 전에 받으려고 오전에 들렀다. 

광장에 비닐로 된 간이 천막을 길게 치고 입출구를 분리해서 일자형태로 진행하게 배치해 놨다. 

입구로 가면 손소독을 시키고 일회용 비닐장갑 한벌을 준다.

장갑을 끼고 설문조사지를 작성하고 접수창구에 가서 접수를 하면 검사실을 배정 받는다. 

대기줄이 짧아 검사는 금방 끝났다. 

검사 과정도 긴 면봉 같은 도구를 코 안에 깊게 넣어 긁어 낸다. 

표현은 긁어낸다지만 코 안이 예민해서 그렇지 그렇게 힘주어 긁는게 아니다. 

다만 기분 나쁜 찡~한 통증은 잠시 있다. 

그러면 검사 종료다. 

 

검사 결과를 벌써 받은 사람도 있다고 하니, 당일 검사 익일 결과가 평균인것 같다. 

 

동료 확진 정보를 받고 프로젝트 내 공지는 개인 방역 철저라는 게 전부였다. 

검사 결과에 따라 전체 인원의 검사 유무를 결정하는게 맞지만, 그 공지를 읽는 순간 참 건조하다는 느낌이었다. 

방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 팀원들에게 가능하면 빠른 시간에 개별적으로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가장 가까운 선별검사소는 시청광장과 서울역광장이고, 공지유무와 상관없이 퇴근하면서 검사 받으라고. 

방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의 절반 가까이는 개인 사정으로 백신을 맞지 않았다. 

전체 공지가 없더라도 개별적으로 시간내어 검사를 받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프로젝트 1차 오픈을 어제 오전에 했다. 

전날은 새벽 1시 40분에 카카오택시를 타고 퇴근했다. 

다음날 9시 넘어 깼고, 간단히 출근 준비하고 카카오택시를 타고 출근했다. 

자고 일어났지만 피곤했다. 

출근하니 밤샘 개발자들 중 일부는 아예 집에 가지 않았다. 

요즘에도 이렇게 오픈하는 곳이 있다는게 놀라웠다. 

 

자발적 자율적 팀웍 팀스피릿은 중요하다

 

커피를 마셔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할 정도로 컨디션이 나빴다. 

몸살이 연일 이어진지 10일이 넘었고, 쉬어야 하는데 1차 오픈때 까지 월차를 한번도 사용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팀원도 마찬가지. 

 

1차 오픈했고 개인일정도 중요하기에 팀원들의 월차 신청을 모았다. 

그리고 수행사 프로젝트 매니저에게 월차 정보를 구두 보고했다. 

한주에 두명이 사용한다며 일정을 조절하라는 말을 하길래, 개인 일정이 있는데 일정을 어떻게 조절하냐고 말했다. 

 

하루에 두명이 사용하는것도 아니고 다른 날짜에 각자 법으로 보장된 월차를 사용하는건데 그것도 눈치보며 써야 하는 프로젝트라면 이미 문제가 있는 프로젝트다. 

핵심 팀원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야할 정도로 혹사됐다면, 그렇게 혹사시킨 매니저의 책임 역시 피할 수 없다. 

여긴 그런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들자 수행사에 정이 뚝 떨어졌다. 

 

삶에서 균형은 중요하다. 

이미 이 프로젝트로 인해 내 삶의 균형에 균열이 났다. 

계약을 성실히 이행하고 싶지만 솔직히 남의 시간을 제 시간인양 당당히 요구하는 수행사 만행에 고민중이다. 

 

팀플레이에서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팀웍, 팀스프릿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문제가 있었든 프로젝트대부분 오픈을 한다. 

겉은 모두 그럴듯할 수 있다. 이 부분은 강압으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속까지 높은 퀄리티로 찐을 만들려면 이 부분은 개개인의 역량과 프로젝트에 대한 자신의 위치와 업무 완성도에 따른다. 

개개인의 업무 완성도는 강제로 올릴 수 없고 개인의 자발적 참여와 자율성이 근간이라고 본다. 

매니저의 역할에는 이 부분을 터치해서 사기를 높이는, 동기부여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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