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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Call me by your name

by 해피스트 2022. 4. 29.

잘생기고 젊은 기사는 공주를 열렬히 사랑했다. 

공주도 그를 사랑했지만 그녀는 그 사실을 잘 알지 못했다. 

그 둘은 우정으로 여겼지만 그 둘 사이의 분위기는 아마 그 우정 때문에 어린 기사는 자신이 겸손해지고 말을 할 수가 없게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그 사랑의 감정을 드러낼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기사는 공주에게 물었다. 

'말을 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죽는 게 나을까요? 

- 헤프타메론 

 

저녁을 놓쳤구나 

그럼... 

집에 돌아온 걸 환영한다  

올리버는 여행이 즐거웠다니?  

- 네... 그런 것 같아요 

너네 둘은 아주 멋진 우정을 나눴어 

- 네 

넌 너네 둘이 가진 게 얼마나 특별하고 얼마나 드문 건지를 알기에 너무 똑똑하단다 

- 올리버는... 올리버였죠 

그게 올리버였기 때문이지 

그게 나였기 때문이지 

- 올리버는 되게 지적이긴 했지만...

아냐, 아냐... 

그는 그 이상이었지 

너네 둘이 나눈 그건 말이야... 

그 모든 것은 지적인 거랑 상관이 없단다 

그는 그냥 좋은 사람이었던 거야 

너와 올리버는 서로를 발견하게 되어서 굉장히 운이 좋은 거란다... 

왜냐하면 너도 굉장히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지 

- 제 생각에는 올리버가 저보다 더 나았던 것 같아요 

- 휴... 

- 그가 저보다 더 좋은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올리버도 너에 대해서 그렇게 똑같이 말할 거라고 생각한다 

- 그래요? 

- 올리버도 똑같이 말했을 거라구요? 

너희 둘 다에게 칭찬인 셈이지 

있잖니, 네가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을 때 세상은 아주 교활한 방법으로 네 약점을 찾는단다 

그러면 그냥 내가 옆에 있다는 걸 명심하렴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느끼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단다 

아마 넌 어떠한 것도 느끼고 싶지 않을 수도 있지 

그리고 ... 

네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내가 아닐 수도 있지 

그렇지만 분명 무언가를 느꼈을 거야 

너희 둘은 아름다운 우정을 나눴어 

아마 우정 그 이상일 수도 있지 

난 네가 부럽단다 

내가 어렸을 때는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그냥 모든 것이 떠나가기를 바랐단다 

그리고 우리 자식들이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기도하지 

하지만 나는 그런 부모가 아니란다 

우리는 빨리 나아지기 위해서 우리 자신을 갈기갈기 찢어놓아 

서른살이 되기 전에 이미 무너져 버린단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과 시작할 때마다 그들에게 보여줄 내가 더 이상은 없어져 버리게 돼 

아무것도 느끼지 않기 위해서 어떠한 것도 느낄 수 없어지면 안되잖니 

그게 무슨 낭비람! 

내가 너무 두서없이 말했니? 

그렇다면 한 가지만 더 말해 줄게 

곧 나아질 거야 

비슷하게나마 나도 느껴봤지만 너네 둘이 까졌던 그 감정들을 다 가져보지는 못했단다 

어떤 것들은 평생 날 붙잡아둘 때도 아니면 날 가로막고 있을 수도 있어 

네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는 너의 몫이지 

하지만 기억하렴 

우리의 마음과 몸은 오직 한 번만 주어진다는 것을 말이야 

그리고 그 사실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네 마음은 닳아 버린단다 

그리고 우리의 육체는 언젠가 아무도 쳐다봐주지 않을 때가 올 거란다. 

더 이상 가까이 오고 싶어하지 않을 때 말이다. 

지금 당장은 슬픔이 넘치고 고통스러울 거야 

하지만 그것들을 무시하지 마렴 

네가 느꼈던 기쁨과 함께 그 슬픔들을 그대로 느끼렴 

- 엄마도 알아요? 

엄마는 모르는 것 같구나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세번째 봤다. 

전에도 대사를 메모했었고, 오늘은 언제라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기록으로 남긴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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