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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이다.
요소라는 표현이 딱 적합하진 않다.
지금 생각나는 단어가 그것일 뿐.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하는지에 대해서도 핵심은 사람이다.
때로 결론이 좋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과정도 중요하다는 걸 배웠지만 무시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옳다 그르다를 넘어서 어느 선택이든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그 본질을 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화 "사랑의 레시피"를 우연히 케이블티비에서 스치듯이 봤다.
2007년 개봉 영화니까 본지 11년 되었다.
중간에 티비를 통해 재시청했을 수도 있지만, 11년 전 영화에서 받은 감동과 지금의 감동은 달랐다.
캐릭터를 통해 전달되는 대사 하나 하나가 그냥 넘길 그저그런 것이 아니라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이미 만들어진 이 영화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 보는 나는 11년 동안 변화가 있었다.
그래서 웰메이드지만 그냥 그냥 보는 드라마가 개인적인 명작이 되었다.
모든 것의 디테일에 이것을 적용하면 어떨까.
내가 뭔가에 불만을 느낀다면 그건 내 깊이가 그런 것이다.
뭔가에 만족을 느낀다면 그것 역시 내 깊이가 그런 것이다.
중요한 건 드러난 모습 그 자체가 아니라 드러나야할 모습으로 나타내기 위해 어떻게 부드럽게 요리할 것이냐다.
같은 재료를 주고 같은 요리를 만들어도 만든 사람에 따라 맛이 다르고,
동일한 류의 프로젝트를 진행해도 난제가 다르다.
모든 문제라 생각하는 것들의 해결은 사람이 한다.
키를 갖고 있는 사람과 교류하고 공감하고 역효과 없이 부드럽게 원래 가야할 길로 유도하는 것.
나는 자신에게 까다로운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
나와 다른 점 때문에 종종 헛웃음을 짓기도 하지만, 귀엽게 느껴진다.
그 바탕에 자기애가 있는 그런 사람.
어느 분야든 결국 핵심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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