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bay_Nietjuh
사랑에 빠지기로 결심했다.
절대 배신하지 않을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하기로 했다.
함께 일어나고, 함께 먹고, 함께 마시고, 함께 웃고, 함께 보고, 함께 걷고, 함께 잘 이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
바로 나 자신과.
그 첫 걸음으로 내 사진을 벽에 걸었다.
처음은 웃고 있는 모습으로.
나중은 다양한 내 모습으로 콜라보를 만들기로 했다.
누구 보다 아끼고 소중히 여기기로 했다.
어떻게 태어난 세상인데.
4만 여개의 난모세포 중 하나와 수천만개의 정자 중 하나가 만나, 어렵게 착상을 하고, 엄마의 자궁에서 9개월간 엄마의 영양을 흡수하고, 힘쓰고 애쓰며 세상에 태어났다.
불면 날아갈까 깨질까 돌봄과 관심 속에서 자란 한 사람.
나는 소중하다.
그런 나와 지금부터 사랑을 시작하기로 했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내 몸이 흙으로 돌아갈때 까지, 이 세상 사는 동안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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