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뒷쪽 붓기가 다 빠지지 않고, 간헐적인 통증이 다리를 돌아다녀서, 하체 PT를 받다가 중단했다.
PT 전에 런닝머신 빠른 걷기로 살짝 웜업하고, PT에서는 힙어덕션, 와이드 스쿼트, 런지, 레그컬을 진행하다 멈췄다.
하체운동은 재밌다.
근육이 크기 때문에 자극도 느낄 수 있고, 운동 후 효과도 쉽게 느낄 수 있어 성취도가 높아진다.
반면에 상체운동은 일상생활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들을 깨우는 운동들이 많아서 초반에는 자극도 모르겠고, 힘도 못쓰고, 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
할 때 마다 작아지는 나를 '강해져야겠다' '강해질거야'라는 투지 모드로 반복 실행한다.
그렇게 최소한 한달은 지나야 등에 근육이 붙은 느낌, 팔을 따라 근육 라인이 잡히는 비쥬얼 효과, 비록 근육 자체는 작고 볼품 없어도, 내 몸 하나 제대로 견디지 못하던 상체의 힘이 철봉에 매달려 올라가는 힘을 쓰고도 그러헤 힘들지 않아진다는 걸 하나씩 느낄 때, 운동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내가 잘 하고 있고 해내고 있구나라는 성취감과 자신감이 생긴다.
그런데, 내 몸에 노란색 등이 떴다.
몇 일 쉬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왼쪽 다리가 조금 불편했다.
정확히 알 수 없는 불편함이 종아리, 무릎, 고관절을 돌며 장난칠 때, 아 좀 더 젊을 때, 좀 더 어릴 때 운동을 꾸준히 할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1. 힙어덕션 Hip Adduction 20kg 15회 4세트
20kg 무게의 힙어덕션으로 중둔근 부위의 운동을 했는데, 힙어덕션은 괜찮았다. 오히려 향상된 느낌이었다.
횟수와 세트를 반복할수록 허리가 풀리지 않게 신경쓰는 건 똑같다.
2. 와이드 스쿼트 w. 8kg 바벨 15회 4세트
와이드 스쿼트를 진행할 때도 무릎 통증은 없었다.
운동도 잘 됐고, 자세도 괜찮았고, 풀스쿼트로 진행했기 때문에 운동 후 효과도 잘 느꼈다.
처음할 때는 바벨을 들고 하는게 힘들었는데, 균형을 찾으면서 쉬워졌다.
맨몸이나 8kg 바벨이나 몸이 느끼는 중량 차이는 작았다.
3. 런지
10회~15회, 2세트~3세트 정확한 기억이 안난다.
런지를 진행하다가 트레이너에게 그만하는게 좋겠다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런지 진행할 때 왼쪽 다리가 많이 흔들렸고, 이 운동을 하면서 왼쪽 무릎 안쪽에 뭔가 신호가 있었다.
트레이너에게는 특정 부위가 불편하다고 했지만, 이게 아픈 통증인 건지, 당기는 건지, 찌르는 건지, 당췌 어떤 건지 정의하기 힘든 불편함이 느껴졌다. 심각하진 않았지만, 관절 부위이고, 무릎은 다치기 쉬운 곳이라 겁이 난게 맞을 것 같다.
마사지 대에 가서 트레어나가 통증 부위나 형태를 찾기 위해 손으로 만지고 마사지를 해줬지만, 어디가 아픈지 모르겠다.
다리를 굽힐 때나 펼 때 모두 괜찮았고, 특정 부위를 누른다고 통각이 느껴지는 것도 아니었다.
4. 레그컬 10kg
그러면 운동 방법을 바꿔서 레그컬을 시도했는데, 불편하면 얘기하라고 했다.
무게는 평소보다 낮춰서 진행했고, 레그컬을 하는데 다리가 편하지는 않았다.
심리적인 요인인지는 모르겠다.
2세트를 하고 난 후에, 살짝 불편한데 어디가 불편한지는 모르겠다고 하자, 트레이너가 그럼 한세트 더 해 보고 결정하자고 해서 한 세트를 더 진행했다.
3세트를 하고 난 후 트레이너가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고 운동을 멈췄다.
이유는 레그컬 진행시 왼쪽 다리가 오른쪽 다리에 비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원인은 모르겠지만 왼쪽 다리가 불편한 건 사실이었다.
트레이너가 치료사는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건 없었고, 당분간 하체 운동은 쉬어 보자고 한다.
가볍게 러닝머신 빠른 걷기 정도는 괜찮겠지만, 스쿼트, 데드리프트, 런지 등 일련의 하체 운동은 쉬면서 자연 치유되길 기다리자는 것.
그러고도 이상이 있으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
요즘에 스트레스가 가중됐고, 날씨가 추워져서 몸이 굳은 것도 있고, 활동량이 줄어든 것도 원인일 수 있겠다.
몸이 노화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초보 단계에서 운동을 그만두고 싶지 않고, 계속할 생각이다.
다리 통증은 무릎 뒤쪽에서 시작해서, 종아리가 팅~ 하는 느낌도 간헐적으로 있었고, 대퇴근과 무릎이 만나는 부위의 근육이 땡기는 느낌도 있었고, 골반쪽 고관절 통증이 있기도 했고... 뭔가 딱히 아픈 것은 아니지만 불편한 느낌이 다리를 돌아다녀서 신경쓰였다.
폼 롤러로 불편한 부위를 찾아 마사지를 하고 있다.
주말에는 음식을 잘못 먹었는지, 종일, 밤새 오른쪽 복부 하단이 아파서 고생했다.
혹시 맹장염(충수염)일까봐 손으로 눌러 봤는데, 그 정도 통증은 아니었다.
손으로 덮어서 복부 온도를 높이고, 눌러서 마사지도 하면서 새벽에야 뭔가 천천히 움직이면서 꾸르륵 하는 소리를 오른쪽 복부에서 느꼈는데, 복부에 가스가 찬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또 다른 통증은 왼쪽 어깨 통증인데, 통증 강도는 복부와 비슷했다.
지금은 괜찮다.
환절기라 몸이 적응하느라 그런 것 같다.
월요일 부터는 그냥 센터에 가서 운동을 다시 시작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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