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영화 1917 (1917, 2019)

2019년 작품이지만, 한국에는 2020년 2월에 개봉했다.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 드라마, 119분
샘 멘데스 감독

누굴 위한 전쟁이었을까 
나라간 이권 때문에 일어난 식민지 전쟁
편 먹고 싸우기 하다 다국적 전쟁을 번졌고, 세계 흐름이 바꼈다. 

오스만 제국(= 오토만 제국, 지금의 터키)에서 독립한 세르비아를 견제하던 오스트리아
그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부부가 보스니아 사라예보에 방문했을때 세르비아 청년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다. 
주변국들은 오스트리아를 지지하는 나라들과 세르비아를 지지하는 나라들로 나뉘었고, 사건 한달 후 오스트리아는 세르비아에 전쟁 선포를 한다. 
더 많은 식민지를 차지하기 위해 나라간 연합이 있던 시절, 
오스트리아와 독일 연합, 영국-프랑스-러시아 연합으로 서로 대립했다. 
선저포고를 하자 러시아가 가장 먼저 세르비아를 돕겠다고 나서고, 독일이 러시아에 전쟁을 선포한다. 
러시아와 동맹을 맺은 프랑스도 전쟁에 참여하겠다고 알린다. 
그리고 독일군이 벨기에를 침공하고, 프랑스를 공격했다. 
영국이 참전한다. 
오스만제국도 남하하는 러시아 견제를 위해 오스트리아-독일 편에서 참전한다. 
오스만제국 영향에 있던 아라비아 반도 나라들과 식민지에서 독립시켜 준다는 조건으로 인도도 영국편에 선다. 
(1차 대전 배경 전쟁 영화에 영국군 소속 터번 쓴 군인들이 보이는 이유)
연합군이 열세에 쳐하자 영국은 해군을 강화해 독일로 들어가는 뱃길을 막는다. 
독일은 잠수함을 연합군 배를 침몰시켰는데, 그 중 침몰한 영국 배에 120명이 넘는 미국인이 타고 있었고, 미국은 독일에 항의했지만 독일 잠수함 공격이 계속되자, 미국도 연합군 측으로 참전한다. 
참전 전에 미국은 이미 연합군에 전쟁 무기를 팔고 있었는데, 무기값은 전쟁이 끝나고 받기로 했기 때문에 미국이 돈을 받으려면 연합군이 승리하긴 해야 상황이었다. 
1918년 9월 주축군에서 싸우던 불가리아가 항복하고, 10월 오스만 제국, 11월 오스트리아가 항복한다. 
독일군 내에서도 폭동이 일어나 빌헬름2세도 물러나고 항복한다.
전쟁에서 진 나라들은 배상금을 무는데, 연합국과 독일 사이 베르사유 조약을 맺는다. 
이 조약으로 독일은 모든 식민지를 잃고 엄청난 배상금도 물고, 결국 이 조약으로 인해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다. 
힘의 재편, 그리고 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한 또 다른 재편의 영향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여담이지만, 1차 세계 대전 패전국이 된 오스만 제국 역시 거대했던 식민지를 모두 잃고 약소국이 되어 붕괴되었고, 이후 현재의 터키 공화국을 수립한다. 서양 역사에서 한획을 긋는 나라였기 때문에 터키 이스탄불 여행을 하다 보면 키 크고 어린 유럽 학생들 수학여행단과 여행 코스가 겹치기도 한다. 

영화를 보다가 역사적 배경으로 이야기가 옮아갔다. 
알고 보면 더 많이 보이니까. 

영국군 사병 2명(스코필드, 블레이크)이 중요한 미션을 띄고 출발한다. 
사령관의 1600명 아군 공격 중지 명령서를 전달해야 한다. 
이 중 한명(블레이크)은 공격부대에 형이 있어, 공적 이슈가 개인 이슈가 된다. 

전쟁은 국가간의 이익, 기득권의 이익 때문에 발발했지만, 전쟁을 치르는 대다수는 일반 개개인이다. 
그리고 그 개개인은 또 개개인으로 묶여 있다. 
형제로 맺어져 있고, 전우로 맺어져 있다. 
죽을 고비를 몇 번을 넘긴 사병(스코필드)이 물에 휩쓸려 나무 토막에 몸을 의지하고 있다 정신을 일깨우는 것도 전우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체리 꽃잎이다. 

사실을 근간으로 한 이야기들을 보면 여러 생각이 든다. 
논픽션이든, 논픽션 위에 얹은 픽션이든. 

로맨스 드라마는 여성들이 많이 보고 전쟁 드라마는 남성들이 많이 보나 보다. 
개취가 영화선택에 큰 영향을 주지만, 여성들도 전쟁 영화를 많이 보면 좋겠다.

쉰들러리스트, 피아니스트, 인생은 아름다워, 바르샤바 1944 같은 폴란드 배경 전쟁 영화도 괜찮다. 
왜 전쟁이 일어났는지, 전쟁이 개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화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우리 세대가 역사를 보면서 배울 것들이 엔터테인먼트에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식민지 전쟁에서 자원 전쟁으로 넘어왔고, 국가간 편가르기는 여전하다. 
이 평화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 
알고 대비하는게 힘이 된다. 
영화 얘기가 너무 멀리 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