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15 사랑에 빠지다 사랑에 빠지기로 결심했다. 절대 배신하지 않을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하기로 했다. 함께 일어나고, 함께 먹고, 함께 마시고, 함께 웃고, 함께 보고, 함께 걷고, 함께 잘 이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 바로 나 자신과. 그 첫 걸음으로 내 사진을 벽에 걸었다. 처음은 웃고 있는 모습으로. 나중은 다양한 내 모습으로 콜라보를 만들기로 했다. 누구 보다 아끼고 소중히 여기기로 했다. 어떻게 태어난 세상인데. 4만 여개의 난모세포 중 하나와 수천만개의 정자 중 하나가 만나, 어렵게 착상을 하고, 엄마의 자궁에서 9개월간 엄마의 영양을 흡수하고, 힘쓰고 애쓰며 세상에 태어났다. 불면 날아갈까 깨질까 돌봄과 관심 속에서 자란 한 사람. 나는 소중하다. 그런 나와 지금부터 사랑을 시작하기로 했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 2019. 2. 12. 나에게 집중할 때 행복해 나는 커피를 좋아한다. 이 취향은 다분히 부계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커피를 좋아하는 친가쪽 분위기 덕분에 어릴 때 부터 커피 맛과 향을 자연스럽게 알았다. 나는 생각하는 걸 좋아한다.공상이라고 말해도 좋고 상상이라고 말해도 좋고 사색이라고 말해도 좋다. 가끔은 생각이 마음대로 뻗어나가게 두어도 괜찮다. 좀 생산적인 생각을 하고 싶다면 현실과 사실에 근거해서 넓게 깊게 파고 드는 것도 재밌다. 편안한 자세로 명상하듯 생각해도 좋고, 메모지를 놓고 흐름을 그려내도 좋다. 가물가물한 정보를 찾아야 한다면 IT 기기를 이용해도 좋다. 대신 정보의 홍수에 빠지지 않으려면 내 생각의 뿌리가 무엇인지를 단단히 매어둘 필요가 있다. 나는 글쓰기를 좋아한다. 생각은 흘러나가 잊혀질 수 있지만 기록으로 남긴 글은 오래도.. 2019. 2. 10. 과거는 강력한 힘이다 Impossible is nothing! 나*키 광고로 더 유명해진 이 문구는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실현했거나 그 과정에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일듯 싶다. Anything is possible! 2007년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 "행복을 찾아서"나 2010년 산드라 블록 주연의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에서 처럼 일반인들은 상상조차할 수 없는 어려운 조건에서 조차도 일어나 자신만의 길을 가는 이야기들을 나는 좋아한다. 여기 숨막히게 공감을 이끌어낸 실화가 있다. "과거는 강력한 힘입니다" - 장 바바이안 (Taylor Chang Babaian) 헐리우드 셀럽(오노 요코, 폴라 압둘, 카니예 웨스트, 김윤진 등)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톱 메이크업 아티스트 .. 2019. 2. 9. 양말 25켤레와 취향 양말 25켤레를 샀다. 발목을 감싸는 양말을 좋아해서 발목이 있는 양말을 10켤레 골랐다. 민무늬 양말을 좋아하면서 막상 살때는 이것 저것 고른다. 아직도 나는 내 취향에 대한 확신이 작은것 같다. 고르다 보니 동생과 W가 생각났다. 그래서 동생이 신을만한 발목 없는 양말을 5켤레 추가했다. 그리고 퇴근길에 다시 들려 목 없는 양말 12켤레를 추가로 샀다. 동생에게 물어보니 발목이 있는 양말도 신나 보다. 그래서 반씩 나누기로 했다. 동생 줄 반은 종이가방에 넣고 내가 신을 양말을 종류별로 신어봤다. 무늬 있는 양말도 예쁘지만 예상대로 민무늬 양말이 마음에 들었다. 마음이 편했다. 그게 내 취향이다. 그게 나다. 그러니 앞으로는 내가 나를 봤을때 만족하는 선택을 하자. 2019. 2. 2. 마음의 평화를 원하면 마음의 평화를 원하면 조금 놓아 버리면 조금의 평화가 올 것이다. 크게 놓아 버리면 큰 평화를 얻을 것이다. 만일 완전히 놓아 버리면 완전한 평화와 자유를 얻을 것이다. 그리하여 세상을 상대로 한 그대의 싸움은 끝을 보게 될 것이다. 글. 아짠 차 선사 그림. 정고암 만약 마음의 평화를 원한다면 만약 조금 놓는다면, 작은 평화를 얻을 것이다. 만약 많이 놓는다면, 많은 평화를 얻을 것이다. 만약 전부 놓는다면, 온전한 평화와 자유를 얻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의 힘겨운 몸부림이 끝날 것이다. ==== 5호선 충무로입구역 플랫폼에 걸린 글귀. 한국어로 번역된 글을 읽었을 때 좋았다. 그 아래 영어로 된 글을 읽었을 땐 좀 더 닿았다. 만약 태국어를 알고 태국어로 글을 읽었다면 또 그 느낌대로 이해할 수 있겠.. 2019. 1. 31. 측은지심 맹자 사단설(四端說) 공손추편(公孫丑篇)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는 것은 사람이 아니고, 부끄러운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어짊의 극치이고,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은 옳음의 극치이고, 사양하는 마음은 예절의 극치이고,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은 지혜의 극치이다 無惻隱之心 非人也 無羞惡之心 非人也 無辭讓之心 非人也 無是非之心 非人也 惻隱之心 仁之端也 羞惡之心 義之端也 辭讓之心 禮之端也 是非之心 智之端也 2019. 1. 13. 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뿐임을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에 달린 일임을 나는 배웠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 다른 사람을 돌보아도 그들은 때로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신뢰를 쌓는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임을 삶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가 아니라 누가 곁에 있는가에 달려 있음을 나는 배웠다 우리의 매력이라는 것은 15분을 넘지 못하고 그 다음은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함을 다른 사람의 최대치에 나 자신을 비교하기보다는 내 자신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삶은 무슨 사건이 일어나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일어난 사건에 어.. 2019. 1. 6.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 거야 작별의 인사를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속마음을 말하고 당신을 위해 울었을 텐데 마지막이라는 걸 알았다면 가슴이 찢어졌겠지당신의 그 무엇이라도 붙잡고 싶어서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아 다시는 불태우고 싶지 않아다시는 키스하고 싶지 않아 다른 이름 부르고 싶지 않아 새로운 사람에게 다시 마음 주고 싶지 않아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고 햇살이 비치는 것도 원치 않아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 거야 다시는 사랑하지 않을 거야 처음 만났을 때 사랑에 빠질 줄 몰랐어 내가 당신 품에 안길 줄은 몰랐어 아닌 척하고 싶어 당신이 떠났다는 걸 내 세상은 계속 빙글빙글 도는데 나는 나아갈 수 없어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아 다시는 불태우고 싶지 않아다시는 키스하고 싶지 않아 다른 이름 부르고 싶지 않아 새로운 사람에게 다시 마.. 2018. 12. 23. 다시 불면 7월 16일 이후로 시작된 불면은 파견 근무라는 본업과 퇴근 후 시작하는 부업과 추가로 계약한 프리랜서 계약으로 물리적인 시간 부족과 약으로 해결되기 시작했다. 잠이 안 올땐 B12를 입에 물고 책을 읽거나 좋은 글을 보면서 마음을 다독였다. 그러면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게 아침이 왔다. 아침 볕을 받고 푸른 하늘과 꽃나무를 보면서 한숨 여유를 찾기 시작했다. 잠시 생각이 고이면 몇 시간 뒤척이긴 했지만 오래가진 않았다. 11월 12일 이후로 다시 불면이 시작됐다. 다시 시작된 불면은 운동으로도 약으로도 음악으로도 좋은 글로도 ... 이전에 효과 봤던 어떤 것도 더 이상 효과가 없다. 그 날의 사진같은 또렷한 기억과 그동안 다독였던 생각들이 뒤엉키면서 머릿속은 카오스가 됐다. 게다가 보헤미안 랩소디라니 ... 2018. 12. 2. 이전 1 ··· 19 20 21 22 23 24 다음